중국어 회화 공부 방법 -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 보았어요
다른 부분은 몰라도 외국어 회화 공부는 독학으로 하기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여행 다니면서 불편함도 없고, 어느 정도 드라마도 볼 정도는 되는 정도라 제 경험을 살린 중국어 회화 공부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어 회화 공부 방법
저는 중국어 회화 공부를 위해 학원도 다녀보고, 독학도 해보고, 과외도 해보고, 인강도 들어보고, 또 화상중국어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학원의 경우 중국어 기초반을 비롯해, 회화반, HSK반, 그리고 리스닝반을 다녔습니다.
HSK의 경우에는 이미 5급을 합격하고 다녔는데, 독해 실력을 늘려보려고 다녀봤는데 독해는 독학이 나은것 같아 이내 그만두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 및 공부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중국어 학원
학원이 가장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는 코스일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은 학원을 강추드립니다.
성조라는 것이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이라 학원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중국어의 기본 발음이 한국어와 달라 이 또한 학원 강사의 피드백을 받으며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쌓일 때까지는 학원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위의 글에 중국어 회화 학원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남겨두었으니 학원을 고를 때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학원 강사에 따라 강의 질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초반에 여러 강사를 겪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단원이 끝날 때마다 받아쓰기를 보는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때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받아쓰기 하면서 리스닝에 도움이 많이 되었는지 HSK 시험볼 때 따로 팅리 공부를 안 했는데도 꽤 잘 들렸거든요.
자율적인 인간이 못 되는지라, 받아쓰기라는 시험이 강제가 될 때 확실히 집에 가서 복습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받아쓰기 보는 선생님은 거의 없기 때문에, 혼자서 집에서 학원 교재 mp3로 연습을 해봐도 좋습니다. (회화반에서 시험을 보면 학생들이 부담스러워서 많이들 그만둔다고 하네요.)
학원의 단점은 아무래도 오가는 시간과 비용, 또 수업에 이상한 학생들이 있을 경우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정도가 있겠는데요.
뭐 웬만해서는 이상한 학생은 거의 없기는 합니다. (간혹 있기는 하더군요.)
한국인들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지라 민폐를 끼친다거나 너무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래도 학원에서 기초부터 중급 정도 실력을 쌓는 것은 추천드립니다.
가장 무난하게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기초를 잘 쌓을 수 있거든요.
이후에는 독학이나 전화중국어, 화상중국어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 됩니다.
2. 과외
학원도 어느 정도 선생님에 따라 수업 만족도가 갈리지만, 그래도 학원은 수강생들의 평가를 신경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과외는 거의 케바케라 좋은 사람을 만나면 아주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 돈이 아깝다 할 수 있습니다.
과외도 가르치는 사람 평가를 보고 고를 수도 있는데 나랑 잘 맞는다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요.
하지만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비용 고려를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금전적 여유가 되고, 시간 내기 어려운 분들은 과외로 고효율을 낼 수는 있습니다.
3. 독학
독학으로 공부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 초보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된 다음에는 독학이 가능한데요.
중국드라마를 보고 쉐도잉을 한다거나 혹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사서 mp3를 열심히 듣고 따라하며 공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중국어 교재들은 mp3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초를 쌓은 분들은 중국어 회화 교재를 사서 시작해도 됩니다.
EBS 중급 중국어도 독학용 회화 교재로 아주 괜찮습니다.
책도 보고 중드도 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합니다.
드라마의 모든 대사를 다 알아들으려 하지 말고 필요한 문장들만 따로 적어서 공부해나가는 방식으로 하면 효과도 좋고, 공부를 지속해 나가기도 좋습니다.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랭귀지 리액터를 설치해서 쉐도잉을 해보세요.
중국어 쉐도잉으로 '겨우 서른'의 경우 가정에서 쓰는 일상 대화가 많이 나와서 괜찮습니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로 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건 여주인공인 천샤오시의 대사로 쉐도잉을 해보면 괜찮습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 분들은 한국어 자막은 없지만 유튜브에서도 중국드라마를 볼 수 있는데요.
'最亲爱的你‘도 대학생들이 나오는 드라마라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습니다.
몇 가지 더 있는데 제목이 잘 생각이 안나서, 추천 드라마는 나중에 따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독학은 아무래도 혼자서 하는 것이다 보니 의지력이 없는 분들의 경우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나름 독학을 한다고 했는데 하도 드라마만 봤더니, 듣기는 엄청 늘었는데 의외로 말하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학원을 안 다니고, 집에서 중드만 주구장창 봤더니 중국어 말하기 실력이 많이 줄어 이때 화상중국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4. 화상중국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랜만에 중국인과 말할 기회가 생겼는데, 상대방의 말은 잘 알아듣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예전처럼 잘 안나오고, 말 하는데 텀이 생기고 단어가 드문드문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아.. 이래서 언어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하는구나를 절감하며 화상중국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화중국어나 화상중국어나 비슷하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것 같습니다.
저는 화상중국어를 1년 반정도 지속한것 같은데요.
1:1 수업이 역시 킹왕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주당 60분 수업을 했는데 이때 다시 낙하했던 중국어 실력이 다시 많이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좀 뻘쭘했는데 나중에는 친해져서 개인적인 얘기나 사회 문제 등 여러 분야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이기도 해서 코로나에 관한 여러 주제로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시의 적절한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 좋더라고요.
특히 학원에서 다른 학우들의 눈치가 보여 질문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화상중국어를 추천드립니다.
1:1이다보니 남의 눈치를 볼 일이 없어 좋습니다.
온전히 1:1로 말하는 수업이다 보니, 내가 말해보는 시간도 상당히 많고요.
화상중국어 역시 왕초보보다는 중급은 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왕초보의 경우, 내가 뭘 모르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업이 많이 수동적이게 되거든요.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 1년이 넘는 시간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공부 시간이 정해져 있다보니 독학으로 하는것보다 지속성도 있고, 또 바로 바로 피드백해주는 부분이 몹시 마음에 들었답니다.
마치며
중국어 회화 공부는 학원에서 시작하고, 이후에는 전화중국어나 화상중국어를 진행하면서 독학용 회화 교재, 중드 등 다양한 방식을 병행해가면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뭐가 됐든 학원만 왔다갔다 해서는 실력이 별로 늘지 않습니다.
예습이나 복습, 여건이 안된다면 복습만이라도 꼭 하세요.
그리고 처음에는 꾸준히 따라 말하기를 무한 반복해야 낯선 중국어가 입에 붙게 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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